일본 도쿄에는 중심부도 유명하지만, 소도시들 또한 여행지로 많이 부각됩니다. 아름다운 후지산의 경관을 볼 수 있는 가와구치코부터, 만화/애니메이션에서 유명한 슬램덩크의 촬영지인 가마쿠라, 그리고 활기찬 도시의 풍경과 야경이 눈부신 요코하마 등 다양한 작은 도시들이 각각 색다른 매력으로 펼쳐져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다양한 것이 도쿄 여행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도시인 천안, 청주, 원주와 같은 곳을 기차 타고 여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의 철도 노선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행지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편리한 편이며, 버스로 투어 하는 여행사의 당일 투어 상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1박 또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 많으니 이 글을 보시고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와구치코
도쿄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가와구치코는 화려한 후지산을 배경으로 하는 로손 편의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을 하고 싶다면, 단연 이곳을 1순위로 고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손색없지만, 느긋하게 여행하고 온천까지 즐기고 싶다면 1박 2일 일정으로도 좋은 곳입니다. 로손 편의점은 오전 이른 시간과 저녁 시간에는 도쿄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붐벼 사진을 찍기 어렵지만, 오후 한가한 시간에 방문한다면 멋진 단독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가와구치코호 호수 주변을 둘러보면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고, 호수에 비친 후지산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시모요시다역과 후지산역을 둘러보면서 예쁜 사진들 많이 남겨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랜 시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자전거를 많이 대여합니다. 일반 자전거는 3시간에 1300엔, 하루에 1500엔 정도이며, 전기자전거는 3시간에 1500엔, 하루 종일 이용 시 2600엔입니다.
오이시 공원과 텐조잔 공원을 포함한 가와구치코 도시를 만끽하셨다면, 인근 온천에 가셔서 피로를 녹이는 코스를 권합니다. 유라리 온천, 후지야마 온센과 같은 일본의 자연 온천과 아름다운 배경이 있는 가와구치코에서 특별한 추억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하코네마치
인구수 약 11,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로 온천이 유명한 도쿄 주변의 위성도시입니다. 스쿠모 강과 하야 강이 만나는 곳으로 소소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만큼 하코네마치는 화산섬입니다. 6만여년 전에 큰 화산폭발이 발생하였으며, 최근에는 10년 전쯤 소규모 분화가 있었습니다.
기차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당일로도 가능하지만, 온천이 있는 료칸에서 1박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렴한 곳부터 비싼 곳까지 다양한 온천 숙소가 있으며, 값어치를 충분히 할 정도로 서비스가 훌륭한 곳도 있습니다. 하코네 온천마을은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을 하면 동화같이 예쁩니다. 료칸에서 체크아웃 하기 전에 한 바퀴 둘러보면 좋습니다. 산속에 있기 때문에 여행가기 전 따뜻한 방한복을 미리 챙겨가는 게 도움이 됩니다.
하코네 안에서는 산악열차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하코네 패스를 미리 사두어도 좋습니다. 하코네유모토 역 안에 600엔이면 사물함에 짐을 맡기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정거장마다 열차가 앞, 뒤를 바꾸어 번갈아가면서 운행을 하는 특이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오와쿠타니를 가기 위해서는 소운잔 역에서 내려 로프웨이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날이 좋으면 후지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와쿠타니에서는 시그니처인 검은 계란을 먹어야 합니다. 온천수로 익힌 삶은 완숙 계란으로, 껍질 색이 검은색인데 먹으면 달걀 1개 당 7년을 더 장수할 수 있다고 하니 꼭 먹어야겠습니다.
가마쿠라
도쿄 시내에서 약 1시간 떨어진 매력적인 작은 도시 가마쿠라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핫한 상점 거리 모두를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도시입니다. 도쿄에서 가마쿠라역에 도착하면 시계탑에서 제일 먼저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나서 고마치도리 거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겨보세요. 말차 아이스크림, 당고, 그리고 해산물 꼬치와 같이 익숙하지만 우리와는 한결 다른 느낌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에노덴 전차를 타고 에노시마 섬부터 가마쿠라역까지 이동을 하면서 마음까지 트이는 풍경을 보며 여행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에노덴 자리를 잡을 때 바다 풍경이 잘 보이는 앞쪽 자리나 창가자리 사수하는 것, 잊지 마세요. 길게 펼쳐진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를 대여하여 여행하는 것 또한 좋습니다.
가마쿠라를 생각하시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 또는 바다가 배경인 신호등 사진을 많이 떠올리실 수 있어요. 이 곳은 유명한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촬영지 실물판을 보고 싶다면,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석양이 질 때 사진이 예쁘게 담기니 시간 맞춰서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와고에
사이다마현의 남서부에 위치한 중심 도시이며, 도쿄의 위성도시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 작은 에도라고 부를 정도로 옛 일본 에도시대(1603 ~ 1867년)의 전통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옛 일본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신주쿠부터 시작하면 세이부 열차 타거나 이케부쿠로에서 시작해서 토부선을 탑승하면 1시간 정 소요되는 곳입니다. 숙소를 도쿄에 두고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매년 10월 셋째주 주말이 되면 가와고에 구라즈쿠리 지역에서는 연례행사가 열립니다. 국가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긴 역사를 가진 축제이기도 합니다.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며 수레싸움이 진행되고, 수레 안에는 전설적인 인물의 인형이 있습니다. 이 점을 포인트로 생각하고 참여하시면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가시야 요코초라는 과자상점 거리를 걸으면서 일본의 전통 간식을 먹는 것 또한 묘미입니다.